韓국세청장 "이번일은 인격모독"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1.12 17:54
글자크기

출장차 일본체류중 "그림을 전혀 모르고 전달 사실조차 없다"

한상률 국세청장은 12일 차장 재임 당시 그림 상납설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거론된) 그림을 전혀 모른다"며 "그림을 전달한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출장차 일본에 체류 중인 한 청장은 "전군표 당시 청장 부부를 단체로 만난 사실은 있으나 4명이서 만난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한 청장은 "당시 A모 지방국세청장이 거론된 것조차 가슴이 아프다"며 "(이번 일은) 인격모독"이라고 강조했다.

한 청장은 이번 일이 국세청 내부인사 불만으로 제기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그런 일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한상률 국세청장은 전군표 청장 부부와 한상률 차장 부부 4명만이 만난 사실조차 없다”며 “4명이 있는 장소에서 인사청탁, 그림전달 등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적극 해명했다.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부인 이미정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재임 시절인 2007년 당시 한상률 차장 부인으로부터 시내 모처 음식점에서 2000만원~3000만원 상당의 그림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한 차장 부부가 국세청 내 경쟁상대였던 TK(대구·경북) 출신 A지방국세청장을 밀어내 달라며 그림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차장 부부는 A지방청장이 공직자 신분이면서도 많은 금액을 종교재단에 기부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조사해봐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 전 청장은 종교적 신념에 따라 많은 액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사람을 밀어낼 수는 없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청장은 현재 일본 출장 중이며 예정대로 오는 13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