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 3일 조정에 연초지수 회귀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9.01.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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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에 무릎꿇은 정책기대감…외인, 3일째 순매도

연초 상승세를 이끌었던 정책기대감이 실물경기에 무릎을 꿇은 하루였다.

코스피지수는 연초 원점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4분기 기업실적의 악화 예상에 따른 실물불안으로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1160선마저 내줬다. 연초 개장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르며 1205.70까지 올랐던 지수는 지난 2일 종가인 1157.40보다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며 비교적 강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코스피지수는 12일 지난 주말에 비해 24.21포인트(2.05%) 내린 1156.75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타면서 심리선인 20일 이동평균선(1160.69)도 내줬다.



최근 3거래일간 하락률은 5.9%. 2009년 개장일인 지난 2일 종가 1157.40을 밑돌며 다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에 비해 16원 급등한 1359원으로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증시는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지난 주말 1.6% 하락한 것을 비롯해 3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낸 영향과 실적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장을 지배했다.



장초반 매수세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매도 강화로 돌아서면서 낙폭이 커져 장중 한때 1150.41을 기록하며 1150선도 위협받았다. 하지만 장막판 연기금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1160선을 웃돌았던 지수는 장마감 동시호가에서 개인이 350억원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1160선도 내줬다.

외국인은 1044억원을 순매도했다. 3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104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연기금이 지난해 12월29일(1745억원) 이후 최대인 102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622억원을 순매도한 투신의 공세가 커 빛이 바랬다.


개인은 20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공세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건설이 5.8% 급락했다. 최근 정부의 구조조정 기대감에 상승세를 탔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 밖으로 저조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관측이 나오면서 최근 반등에 대한 경계심과 맞물려 큰 폭으로 하락했다.

벽산건설 (0원 %)진흥기업 (888원 ▼4 -0.45%)은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신한 (330원 ▼74 -18.3%)삼부토건 (1,523원 ▼25 -1.61%)도 10% 이상 하락했다. 현대건설 (32,050원 ▲350 +1.10%)대우건설 (3,720원 ▲70 +1.92%)도 각각 5.6%와 4.6% 내렸다.

은행주들도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KB금융 (78,500원 0.00%)은 전 거래일 대비 3.8% 하락한 3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 (48,150원 ▲1,000 +2.12%)하나금융지주 (60,700원 ▲300 +0.50%)도 2.6%와 2.8%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도 1.1% 내렸다. 삼성전자 (81,500원 ▼100 -0.12%)는 장초반 지난 주말에 비해 1.0% 오른 49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실물에 대한 불안감을 견디지 못하고 0.7% 내린 48만9500원에 거래를 끝냈다.

이밖에 철강금속과 기계업종도 3.2%와 3.9% 하락하는 등 3% 이상 내림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9개를 비롯해 181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6개 등 654개였다. 보합은 5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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