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한·일 정상,공동기자회견 질의,응답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1.1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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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한국과 일본 양국 관계가 주춤한 적은 있어도 후퇴한 적은 없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소 타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의 공조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기자회견 질의, 응답 전문이다.

- 한국 기자 : 이명박 대통령께 두 가지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 대일 무역 적자가 심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부품소재 산업 등 양국 기업 간 교류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양국은 예로부터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다가 과거사 문제 등이 발생하면 종종 소원한 관계로 돌아서곤 했습니다. 앞으로 경제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경우 과연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견해를 듣고 싶습니다.

▶이명박 대통령 : 한일 간에는 경제 협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또 양국 간에 국민 사이에 교류도 500만 명이 1년 넘는 왕복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양국 간의 경제가 긴밀한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물론 한일 간에는 무역 역조가 큽니다. 금년에도 아마 작년 한해 한 300억 불 가까이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이 금액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품소재 분야에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쩌면 필요한 부품과 소재를 일본에서 구매한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오랫동안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지만, 어쩌면 우리 한국 측, 중소기업 측에서도 충분한 정비가 되지 않았고, 또 일본 측 중소기업이―부품과 소재에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들이―다소 소홀했다고 이렇게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양국 간에는 굉장히 본격적인 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 형식을 떠나서 실질적인 협력이 되고, 현재 구미, 익산 등 한 4곳 공단을 이미 지정해 놓고 있고, 이미 작년 연말에 가서 일본의 한 20여 개 중소기업이 투자 의향서를 보내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이번만큼은 실질적으로 양국의 경제협력이 되고, 또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대를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양국 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우리가 다소 간의 어려움 점이 있었지만, 되 돌이켜 보면 어떤 문제로 주춤할 때는 있었지만 후퇴는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본과 한국 관계는 더욱 더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고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은 극복하면서 우리 양국 관계를 동북아 지역 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양국 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점은 우리가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고, 더욱 더 긍정적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특히 금융위기를 통한 실물경제 위기가 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이것을 극복하는데 있어서 양국 간의 실질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고, 또 양국의 협력은 세계와 공조해서 이 위기를 빨리 벗어나는 데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일본 기자: 아소 총리께서는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일미한 3개국의 공조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주에 오바마 신행정부가 탄생합니다. 오바마 정부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며, 또 일본으로는 어떤 대화를 할 것인지, 오늘 회담의 내용 논의와 함께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한 가지, 아까도 질문이 있었지만 역사 인식 문제로 일한 관계가 주춤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이번에 거론이 되었는지, 아니면 앞으로 일?한 관계 중에서 이 역사 문제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아소 다로 총리 : 오늘 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핵 문제, 또 일?북한 관계, 남북 관계에 대해서 폭넓게 의견 교환을 하였습니다.

북한의 핵 문제에 대해서는 일한 양국 간의 연대는 최근 더욱더 긴밀해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6자회담을 통하여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일한의 공통의 이것이 중요합니다. 6자회담을 통해야 됩니다. 또한 새로운 미국의 행정부와도 긴밀하게 연대할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도 6자회담의 틀을 평가하고 있으며 북한의 핵 계획에 완전하고도 검증 가능한 폐기를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오바마 행정부와도 북한의 핵 문제의 조기해결을 위해서 긴밀하게 연대해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역사 인식 문제가 있었지만 오늘 회담에서는 역사 문제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다루어지지 않았습니다. 4월 달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일본을 방문하셨을 때, 공동기자발표를 했듯이 일한 양국이 역사를 직시하여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다지며 국제사회에 함께 기여해 나감으로써 양국 관계를 보다 더 성숙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는데 대통령과 제 인식이 완전히 일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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