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韓日, 주춤한적 있지만 후퇴 없었다"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1.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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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정상회담후 공동기자회견 가져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한국과 일본이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양국 관계가 주춤한 적은 있어도 후퇴한 적은 없었다"며 "양국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아소 타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국제사회 발전을 위해서도 양국 간 협력이 필요하고,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의 공조가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일 무역적자 확대와 관련, "지난해도 300억 달러 가량 무역적자가 발생했는데, 대부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부품소재 분야에서 발생했다"며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한국 기업의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았고, 일본도 기술이전 등에 다소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구미, 익산 등 4곳에 부품소재전용공단을 지정했고, 일본 중소기업 20여 곳이 투자의향을 밝히는 등 대일 무역적자 해소를 위한 양국의 협력이 본격화 되고 있다"며 "이번에는 양국의 협력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9월 아소 총리 취임 이후 저와 만난 횟수가 5회로, 서로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만난 정상"이라고 친근감을 표현하며 "한국과 일본의 정상이 어느 때든지 만나서 얘기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하게 된데 대해 매우 만족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아소 총리께서 한일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를 실제 행동으로 옮기셨지만 세계 경제위기를 맞아 양국의 협력이 더욱 더 중요해졌다"며 "앞으로 역내 협력은 물론 국제관계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소 총리도 "이번에 셔틀 정상외교를 위해 연초부터 한국을 방문했는데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는 금융, 경제, 북한문제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매우 중요한 해로 양국이 긴밀하게 상의해 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아소 총리는 "한일 양국 정상이 일이 있을 때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이 없을 때도 평소부터 만나고 전화하고 방문하고 하는 이런 관계야말로 미래를 위한 성숙한 동반자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이 대통령과 함께 손을 맞잡고 협력해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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