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토요타자동차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 3월 결산에서 적자가 예상됨에 따라 철강재 조달처를 해외업체들에게도 전면 개방하기로 하고 포스코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혼다, 닛산, 스즈키 등 일본 업체와 GM, 폭스바겐 등 미국, 유럽업체에 차량용 강재를 납품하고 있으나 토요타 일본공장과는 거래가 없었다.
토요타의 이 같은 조달처 다변화는 지난해 원자재 값이 급등하면서 일본 철강업체로부터 비싼 철강재를 구입하는 데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토요타자동차는 급격한 판매 감소로 일본 내 공장 12곳에서 조업 중단을 예고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토요타는 일본 제품과 비교해 가격은 저렴하지만 품질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되는 포스코 제품을 선택한 셈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포스코 철강 제품은 일본산 철강 제품보다 다소 싼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는 이와 함께 올해 일본 공장을 비롯해 북미공장에서도 포스코로부터 철강재를 납품받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토요타 납품으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품질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토요타 자동차와 논의 중이기는 하지만 납품시기와 수량 등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