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창립 110주년 맞아 위기극복 결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1.11 14:05
글자크기
우리은행이 창립 110주년을 맞아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경기장에서 기념식과 함께 '2009년 경영전략회의 및 위기극복 임직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이종휘 우리은행장을 비롯해서 임직원 1만1000여명과 함께 주요고객 및 역대 은행장들이 참석했다. 윤증현 전 금감위원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이범관 한나라당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우리은행에 몸담았던 선배자격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은행장은 기념사에서 “110년의 역사를 돌아보면 우리은행은 시대의 변곡점마다 우리 민족과 함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해왔다"며 "경제규모 세계 12위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탄한 은행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창립기념식 행사에는 110년 역사를 기리는 'Since 1899' 엠블렘 제막식이 열렸다. 과거의 영광과 힘을 되살려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는 취지라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뒤이어 열린 경영전략회의 및 위기극복 임직원 결의대회에서 이 행장은 "정도에 입각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영업을 위해 혁신과제를 직접 관리하겠다"며 "우리은행은 한국금융을 대표하는 금융 대들보로서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부터 영업 성과측정 지표(KPI)를 단순화하는 한편 수익성, 건전성 위주로 재편해 감독당국 및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행사 마지막인 ‘임직원 화합의 장’에는 외부 초청공연 대신,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우리은행 젊은 직원들의 장기자랑 공연이 진행됐다. 비전 탑 세우기 게임, 우리은행 역사 바로알기 ○× 퀴즈 등 현장에 모인 임직원이 함께 열정과 에너지를 발산하는 행사도 열렸다.


한편 우리은행은 1899년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대한천일은행(大韓天一銀行)을 모태로 하고 있다. 대한천일은행은 고종황제의 내탕금(황실자금)을 기초로 상인들이 설립에 참여했으며 영친왕이 제2대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창립정관에 "조선인만이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는 규정을 명시할 정도로 금융주권에 대한 열망이 강했다.

우리은행, 창립 110주년 맞아 위기극복 결의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