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도 덮친 분양한파에 건설사들 긴장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기자 2009.01.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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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광교신도시에서 분양에 나선 이던하우스가 2순위 청약까지 모집 가구 수의 절반이나 미달됐습니다. 분양시장 한파가 수도권 유망단지까지 덮치면서 판교와 청라 등 곧 이어질 분양시장에도 빨간 불이 켜졌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올해 첫 분양이자 수도권 유망단지로 꼽혔던 광교 이던하우스 청약결과 2순위까지 절반이나 미달됐습니다.

광교 신도시 안에서도 입지가 좋고, 전매제한도 크게 완화됐지만 6백76가구 가운데 31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수원 영통지역 아파트보다 다소 비싼 3.3m²당 천2백만 원 선의 분양가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상대적으로 비싸게 인식됐습니다.

[인터뷰] 조수진 / 경기도 수원시 오목천동
"역세권이라 가까우면 좋잖아요. 어디 갈 때도 전철 이용할 수 있잖아요. 근데 분양가가 아주 저렴하다고 볼 수 없지만, 현재 경제가 어려우니까."

앞서 지난 10월 경쟁률 18대 1로 분양을 마친 울트라 참누리도 첫 계약에서 당첨자의 30%가 계약을 포기했습니다.


건설사는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을 분양가의 10%로 절반이나 낮췄지만 여전히 상당수가 미계약으로 남아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미 계약을 마친 당첨자들은 분양가를 깎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나서는 판국입니다.



결국 2기 신도시 유망지역으로 꼽혔던 광교도 분양시장을 덮친 한파를 비켜가지 못한 모습입니다.

주변 지역의 기존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분양아파트의 가격 경쟁력이 사라졌고, 수요자들은 관망세로 돌아섰습니다.

[인터뷰] 김승섭 / 우리은행 부동산 컨설턴트
"실물시장에서 가계들의 가처분 소득 수준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아울러 경기 전망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걸 반증합니다."



인천 청라지구와 판교신도시 등 곧이어 열릴 유망지역 분양시장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판교 마지막 분양 아파트는 지난 2006년 분양가보다 3.3m²당 2백만 원 이상 낮춘 천6백만 원 가량에 공급될 전망이지만, 인근 분당 시세가 천4백만 원 대로 추락한 상황이어서 얼마나 청약자를 모을진 미지숩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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