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 없다"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1.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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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등에서 정보 찾아 글 썼다"
- "허위사실 유포한 적 없어"
- "주식·외환 거래한 적도 없더"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로 알려진 박대성씨는 9일 신동아와 인터뷰한 적 없다"며 "그동안 인터넷 등에서 정보를 찾아 글을 써왔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1시간 가량 이종걸 민주당 의원등 민주당 법률지원단과 접견한 자리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하지도 공익을 해할 목적도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특히 허위사실 유포의 중요논점이 되고 있는 정부의 달러 매수 금지 공문 발송과 관련, "인터넷 포털 다음의 '아고라'와 은행 관련 사이트에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그런 협조를 요청했다고 인정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박씨는 "공익을 해할 목적이 아니라 쇼파상이나 가구상 등 원자재 공장을 운영하는 개인사업자들이 환율이나 주가와 관련해 피해보는 일을 줄이고자 정보를 제공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이 주식투자로 5000만 원 가량을 손해봤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주식이나 외환투자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자신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서는 "이 정부에서는 정부를 비판만 하면 '좌빨'(좌익 빨갱이)가 되는 것이냐"며 "왜 이게 죄가 되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자신이 진짜 미네르바인지에 대한 의혹과 관련, "지난해 3월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타고 난 뒤에도 20여 편의 글을 썼다"며 "유명인이 되고 싶지도, 이를 통해 돈을 벌려 했던 것도 아니고 이제 조용히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이와 관련, "평범한 청년으로 경제전문가로 보이진 않았다"며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몇 편의 글을 쓴 것 같긴 하나 전체 글을 썼는지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법률지원단은 이날 박씨가 변호를 부탁함에 따라 무료 변론을 제공하기로 했다. 변론에는 이종걸 의원과 문병호 전 의원, 김정범, 박정권 변호사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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