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김칫국 마신 대가..2.05%↓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9.01.0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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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폭 과도한 선반영..1200선 사흘만에 무너져

코스피지수가 김칫국부터 마신 대가를 톡톡히 치뤘다. 코스피지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폭이 0.50%포인트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선반영해 오다 0.50%p에 그친 실제 인하폭에 대한 실망감으로 1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9일 전일대비 24.74포인트(2.05%) 하락한 1180.96으로 마감, 사흘만에 12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금통위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30분만에 하락반전했고 금통위의 금리인하 소식 이후에는 낙폭을 키워 1180선까지 무너졌다. 한때 1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사흘만에 1200선을 내주고 1180에 떡걸이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연초 랠리를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8일(1319억원)보다는 적은 규모였지만 991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도 215억원의 프로그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189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이틀 연속 매수 주체로 나서며 249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금리인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금융업과 건설업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은행업과 건설업은 8일 코스피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소폭 상승했었다. 이날도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금리인하폭이 0.50%포인트에 그치자 낙폭을 키웠다. 우리금융 (11,900원 0.0%)이 12.20% 급락했고 기업은행 6.74%, 하나금융 5.09%, 신한지주 4.40%, KB금융 3.14% 등 금리인하 후폭풍의 희생양이 됐다.



이밖에 그동안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던 철강금속, 전기전자업종도 하락폭이 컸다. 포스코 (377,500원 ▲500 +0.13%)가 4.13% 떨어져 40만원대가 깨졌고 삼성전자 (87,400원 ▲300 +0.34%)도 2.95% 하락하며 50만원선을 다시 내줬다.

반면 지수가 급락하면서 경기방어업종인 통신, 음식료 업종이 오랫만에 강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이 0.49%, KT는 보합, KT&G가 2.80% 상승하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유일하게 하락을 면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해 381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를 비롯, 447개 였다. 보합은 78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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