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은행, 가계부채 부담완화 지켜볼 것"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01.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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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9일 "은행의 가계부채 부담 완화와 금융채무 불이행자 문제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신속지원제도(패스트 트랙)와 보증확대 등으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가계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풀이된다. 이는 지난 8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가계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집중 논의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가계부담 완화와 중소기업 지원 등을 독려하기 위해 은행 영업점을 방문, "경기침체가 심화돼 가계대출이 부실화될 경우 은행의 건전성 저해는 물론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늘어날 수 있다"며 "만기와 거치기간 연장 등 지난해 10월 발표한 가계부채 부담완화 방안을 적극 실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영세서민 등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이자감면 등 프리 워크아웃제도도 적극 시행해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늘어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주택담보대출 만기시 담보가 부족할 경우 주택금융공사 보증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 대목을 맞아 기업들에게 특별자금을 충분히 지원해 줄 것도 주문했다. 김 원장은 "설 연휴를 앞두고 중소기업과 서민가계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특별자금을 충분히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지난 12월에 은행권의 패스트 트랙 지원실적이 크게 증가해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흑자도산 방지에 크게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이례적인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기업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며 "개별 금융회사의 이익에만 집착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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