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쇼핑센터 위원회(ICSC)는 8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 소매 체인점들의 동일점포(12개월 이상 영업을 지속한 점포)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ICSC의 예상치 1%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지난 한해 동안 소매업체들의 연간 매출증가율도 1%에 그쳐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ICSC는 설명했다.
세계 최대 할인점 미국의 월마트의 지난달 동일 점포 매출(휘발유 매출 제외)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톰슨 로이터 집계 예상치 2.8%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월마트는 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11월의 예상치(주당 1.03~1.07달러) 보다 감소한 주당 91~94센트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월마트는 1월 매출 역시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월마트에 비해 생필품 매출 비중이 작은 미국내 2위 소매 체인 타깃은 12월 동일 점포 매출이 4.1%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9.1%감소)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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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고형 할인 체인 코스트코는 동일점포 매출이 4% 감소했지만 연료를 제외할 경우 오히려 4%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화점 가운데는 시어스 홀딩스의 동일점포 매출이 7.3% 급감했다. 시어스 계열 할인마트인 K마트는 연간 6%에 달하는 매출 감소를 보였지만, 연말 공격적인 할인 판매 덕에 동일점포 매출 감소율은 1.1%에 머물렀다.
시어스는 1월로 끝나는 4분기 순이익이 3억-3.8억달러, 주당 2.44-3.0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89달러를 훨씬 웃도는 것이다.
미 최대 백화점 체인 메이시는 마이너스 5.3%를 기록, 예상치 7.5%는 웃돌았지만 4분기 및 연간 매출전망치를 하향했다.
고급 백화점과 패션의류업체들의 매출 감소는 더욱 두드러졌다.
삭스는 12월 동일점포 매출이 19.8%나 급감했고, 니만 마커스 역시 27.5% 떨어졌다.
의류업체 갭의 12월 동일점포 매출은 14% 낮아졌고, 아베크롬비&^피치의 감소율은 24%에 달했다.
오후 2시 현재 월마트가 7%, 갭 4.9% 하락한 것을 비롯,유통업체들의 주가는 일제 급락세를 보였다. 매출전망치를 상향한 시어스 주가만 20% 폭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