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는 30세 박모씨, 검찰 긴급체포

서동욱 기자, 류철호 기자 2009.01.08 16:46
글자크기

(상보)증권사 근무 경험 없는 무직…허위사실 유포 혐의

네티즌 사이에서 '얼굴 없는 경제대통령'이라고 불려온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가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주선)는 7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의 토론게시판 '아고라'에서 '미네르바'라는 필명으로 활동해 온 박모(30)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검찰은 박씨를 상대로 글 작성 경위와 목적 등을 확인한 뒤 혐의가 인정될 경우 허위사실유포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를 적용,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박씨는 당초 '증권사에 근무했고 해외체류 경험도 있다"고 밝혔던 것과는 달리 별다른 직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제학에 관한 지식도 독학으로 얻은 것이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네르바는 지난해부터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활동한 인터넷 논객의 필명. 서브프라임 부실사태와 환율 급등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정부 경제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지난달 29일 자신이 썼던 글을 전부 삭제하며 '폐업'을 선언했던 미네르바는 지난 5일 한국 경제에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검찰은 그동안 미네르바가 쓴 글의 진위 여부 등을 파악해 왔으며 글의 상당 부분이 허위 내용이라고 판단, 신병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