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누구?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09.01.09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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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민간화 이끈 혁신·개혁 선봉장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누구?


조환익 코트라 사장은 1974년 14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상공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통상산업부 산업정책국장과 한국산업기술재단 사무총장, 산업자원부 차관, 수출보험공사 사장 등을 거치며 무역정책과 통상을 두루 경험했다. 공무원 중 무역과 통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조 사장은 평생을 공무원으로 살았지만 기업인 못지 않은 혁신성과 과단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듣는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7월 코트라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코트라를 효율적인 민간기업처럼 변모시켰다. 조 사장은 코트라 해외 무역관을 코리아 비즈니스센터(KBC)란 이름으로 바꿔 '관' 색채를 뺐고, 임기 채우기에 주력하는 옛 공무원식 인사도 쇄신했다.



조 사장이 취임하기 전까지 코트라 해외 무역관의 관장은 한국인이 맡고 밑에 직원은 현지인으로 채용하는게 관례였다. 그러나 이름을 KBC로 바뀐 뒤 코펜하겐에 현지인 요한센씨가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외국인은 물론 기업인 출신을 센터장으로 영입한 것도 처음이었다. 실적이 부진한 센터장 3명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조기 귀국시켜 코트라에 긴장감을 불어 넣기도 했다.

혁신과 개혁을 추진하다 보면 잡음이 생기게 마련이지만 조 사장은 코트라 직원 만족도에서 역대 사장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따라오게 만드는데다 조직내 갈등을 관리하는 능력도 탁월하기 때문이다.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도 역대 코트라 사장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가끔은 예고없이 사무실을 돌며 직원들과 '번개팅'을 갖는 소탈함도 있다.

음수사원(飮水思源, 물을 마시면 그 근원을 생각하라)이란 가훈을 실천하며 매사에 자신보다는 주위에 공(功)을 돌리는 서번트형(섬김) 리더십이 돋보인다.

△1950년 서울 출생 △서울대 정치학과, 미국뉴욕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14회 행정고시 △상공부 미주통상과장,국제협력과장 △주미대사관 상무관 △대통령 경제비서실 부이사관 △통상산업부 공보관, 산업정책국장 △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차관보, 차관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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