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마감]금호아시아나株↑유동성 '숨통'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1.0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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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 사옥 매각 결정에 연일 강세.."그룹 자구안 실행으로 신뢰 회복"

 금호아시아나그룹주가 금호생명 사옥 매각 결정 이후 강세기조가 두드러졌다. 특히 그동안 말로만 그쳤던 자구방안이 실행됐다는 점에서 신뢰회복에 더 후한 점수를 받았다. 증권업계는 금호생명 사옥 처분으로 부동산 가치 산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호생명 매각 작업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대우건설 (3,720원 ▲70 +1.92%)은 전일대비 6.82% 오른 1만1750원에 장을 마쳤다. 전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6거래일째 상승세다. 이날 오후 말레이시아에서 1억9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층빌딩 건설 공사를 따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금호석유 (146,500원 ▲1,200 +0.83%)는 9.91% 올랐고 금호산업 (3,800원 ▲10 +0.26%)아시아나항공 (10,520원 ▼90 -0.85%)도 각각 4.58%, 2.33% 상승했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생명 사옥 매각은 그룹의 적극적인 유동성 확보 의지를 시장에 확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시장에서 느끼는 대우건설의 그룹 리스크 역시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우건설의 목표주가는 1만4200원으로 기존대비 23.5% 상향조정했다.



금호생명은 지난 6일 그룹의 핵심자산인 광화문 사옥을 제이알자산관리에 24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사옥매각이 향후 금호생명의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매각으로 연결돼 그룹의 유동성 부담은 지금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향후 대한통운의 2조원 이상 대규모 유상감자 실행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7월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자 계열사들이 유가증권 매각, 지분 매각 등을 통해 4조50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겠다는 자구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대우건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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