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외국인 코스피시장에서 13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국내 증시가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 매도세가 약한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낙폭이 커지며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은 오전 중 1318원선을 놓고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가 추가하락하자 환율은 1320원선을 뚫고 가파르게 치솟았다. 장 후반 네고 물량이 주춤해지고 은행들이 숏 커버(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한 때 1338원까지 치솟았다. 이날 저점은 1308.5원을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속적으로 결제수요가 들어오면서 장 내내 매수우위가 유지됐다”며 “내일(9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를 선반영하며 일찌감치 환율 레벨을 올려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글로벌 달러는 뉴욕증시와 함께 약세로 돌아섰다. 같은 시간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7엔 하락한 92.435엔에, 달러/유로 환율은 0.56센트 하락한 1.3616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442.09원을, 원/유로 재정환율은 1815.01원 수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