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국민소통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 의원은 8일 오전 '우리는 왜 소통이 안되는가?'는 제하의 글을 올려 이분법적 사고와 흑백논리에 따른 소통의 문제를 지적했다.
근현대사 특강에 대해 "너무 9시 방향(진보)에서만 서술되고 있는 역사교육의 편향성을 바로잡겠다는 현 정부에서 시도한 현대사교육의 특강에 등장하는 강사들 다수가 3시 방향의 인사들이라는 점은 놀라운 사실"이라며 "참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원의 주장은 "3시 방향이든 9시 방향이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다 보면 서로 소통이 불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흑백논리로 지역감정을 들 수 있다"며 "야만적인 생각들이 아직도 우리 사회에 깊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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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원은 "얼마 전 영남출신의 언론인을 만났는데 그는 자기 동향 후배가 나를 나쁜 놈이라 욕하기에 왜 그러냐고 했더니, '그 새끼 전라도잖아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며 "이분법적 사고와 흑백논리에 빠진 사람들 간의 소통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정 의원의 글에 민주노동당은 곧바로 반박글을 올렸다. 민노당 미디어홍보팀은 '국민소통위원장님은 뉴타운 세입자와 먼저 소통하십시요'라는 글을 통해 "한나라당 국민소통위원장의 소통은 과연 누구를 위한 소통이냐"고 정 의원에게 따져 물었다.
여기에 다수의 네티즌들이 논쟁에 참여하면서 정 의원의 '첫 발제'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개혁성향의 네티즌들이 상대적으로 참여도가 높은 이 토론방 특성상 정 의원의 글을 비난하고 민노당의 글을 옹호하는 반응이 많은 편이다.
특히 정 의원이 "야만적인 흑백논리는 아직도 곳곳에서 판을 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인터넷 공간"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네티즌들의 강한 질타를 맞고 있다.
정 의원 스스로 글에서 "정치권에 들어와서 비교적 발제를 많이 한편이지만 발제는 늘 고통을 수반하게 된다"고 밝힌 것처럼 인터넷 공간에서 행한 '첫 발제'도 고통스런 '논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