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화업계 CEO, "위기지만 희망찾자"

기성훈, 김보형 기자 2009.01.0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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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업계 신년인사회.."시장 상황, 한치 앞도 볼수 없어"

석유화학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 시장 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만큼 안 좋지만 '희망'만은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주최로 8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허원준 협회장(한화석유화학 (27,150원 ▲150 +0.56%) 사장)은 기자와 만나 "다른 사업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석화사업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유화업계 CEO, "위기지만 희망찾자"


허 회장은 "작년 7월에 150달러까지 폭등한 국제유가가 연말에는 30달러로 급락하는 등 종잡을 수 없는 한 해 였다"면서 "올해 상황은 예상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인위적 구조조정 등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으며 현재는 어렵지만 잘 헤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반석 LG화학 (361,000원 ▼1,000 -0.28%) 부회장은 "석유화학 업계에 발을 담근 지 30년 만에 이렇게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적은 처음이다"며 "경기 하강은 늘 있어왔던 만큼 희망은 잃지 말자"고 당부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LG화학이 추진하고 있는 폴리실리콘과 하이브리드카 2차 전지 사업은 경기와 상관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GM과 진행하기로 한 2차 전지 사업과 현대자동차에 제공될 하이브리드카 2차 전지 배터리도 친환경 제품을 필요로 하는 시기인만큼 자동차 산업의 침체와는 관계 없이 예정대로 순항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108,200원 ▼1,800 -1.64%) 사장도 "석유화학산업이 본격적인 생존게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정 사장은 최근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해 화학기업들의 중동 프로젝트가 잇달아 무산된 것과 관련해 "금융위기가 심화돼 변동성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호남석유화학이 카타르페트롤리움(QP)과 추진하려던 사업도 이 여파로 6개월 미루기로 했지만 절대 계약이 깨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케이피케미칼 (0원 %)과의 통합은 케이피케미칼이 상장사인만큼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다"며 "올 상반기에는 어렵지만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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