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자릿수 실업률 현실화 되나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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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악화일로.."올해 더 어려울 것" 10%대 실업률 전망 잇따라

미국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올해 두자릿수 실업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USA투데이는 7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시장은 지난해 말 전망했던 것보다 더 악화됐으며, 단기간내에는 회복될 여지도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ADP는 7일 지난해 12월 민간 부문 고용이 69만3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ADP가 지표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온라인 구인 광고도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구인광고는 386만1000건으로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400만건 아래로 떨어졌다.

조엘 프라켄 거시경제 자문위원회(Macroeconomic Advisers) 의장은 "올해 고용 감소는 더 무시무시한 수준일 것"이라며 "미국 경제는 2차대전 이후 가장 큰 침체에 빠졌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9일 지난해 12월 고용 지표를 발표한다. 블룸버그통신 전문가들은 50만명 고용 감소를 내다보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미국의 실업률은 15년래 최고인 7%까지 상승하게 된다.

문제는 실업률이 더 높아져 두자릿수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전세계를 강타한 감원 열풍은 새해에도 그치지 않고 있다.

이미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Alcoa)가 전체 인력의 13%에 해당하는 1만3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글로벌 IT기업 IBM도 이번 달에 직원 수천 명을 감원할 예정이다.


오바마의 핵심 참모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시 전 노동장관은 최근 "경기부양책이 없다면 실업률이 10%까지 올라갈 수 있고,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전방위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는다면 15%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로런스 서머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의장 내정자도 올해 말 미국의 실업률이 1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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