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우현 LG전자 CTO 사장.
백우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사장)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LG전자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그는 "생산시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술개발과, 에너지 효율을 높여 제품 사용 시 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전사 차원에서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100만 달러 매출 시 온실가스가 1톤 배출되는데 이를 2012년과 2020년까지 2008년 대비 각각 25%, 60% 줄인다는 계획이다.
생산시설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크게 생산공정 중 사용되는 화석연료 연소에 의한 직접배출과, 전력 등 외부 에너지 사용에 의한 간접배출로 구분된다. LG전자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대부분은 간접배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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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달 세계적인 온실가스 검증기관인 노르웨이 DNV(Det Norske Veritas)로부터 온실가스 관리체제 및 배출량 관리가 국제규격에 적합하다는 내용의 제3자 인증서를 받았다.
제3자 인증은 이산화탄소(CO2), 수소불화탄소(HFCs) 등 LG전자가 측정하고 공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객관성과 신뢰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온실가스 인벤토리에 대해 국제 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 가전업계로는 LG전자가 처음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각 사업장이 체계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및 미래 감축량을 분석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부문에서는 에너지 절감기술에 대한 R&D 투자를 통해 2012년까지 우선적으로 연간 1200만 톤을 감축한 후 2020년까지 연간 3000만 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에 따르면 연간 3000만 톤은 미국 네바다주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규모와 비슷하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이미 각 제품별로 고효율 개발 5개년 기술로드맵(TRM, Technology Road Map)을 마련했다.
온실가스 감축에 속도를 내기 위해 재활용 사업도 강화한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부터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회수 및 재활용'(Take Back & Recycling) 사업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미국 1위의 제품 회수 및 재활용 업체인 웨이스트 매니지먼트(Waste Management)와 손잡고, 미국 50개 주 160개 지점에서 LG 제품을 수거해 재활용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에게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올바른 사용법을 제공하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노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