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항해 중 선장 내리게 할 수 없어"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1.0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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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승리 목표는 2월 국회···원내대표에게 힘 실어줘야"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8일 여야 쟁점법안 처리 협상과 관련해 원내지도부 책임론이 대두되는 것과 관련, "항해 중에 선장을 뛰어내리라고 할 수는 없다"며 지도부 사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배가 항구에 도착한 뒤 한 번 더 냉정하게 생각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지금 한창 야당과의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최종적으로 승리를 목표로 한 2월 국회에서 경제 살리기에 필요한 법들을 통과시키도록 오히려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의원들이 합의문 체결 직후 의총에서 추인하는 절차를 밟았는데 지금 자꾸 재론하는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다들 폭력이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 분개하고 허탈해서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차명진 대변인의 사퇴에 대해서도 "계속 설득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당 내 목소리가 다르면 무조건 갈등이나 대립으로 보지 말라"며 "한나라당은 전부 같은 목소리만 내야 한다는 것으로 보는 것은 군사 문화 소산이고 다 청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결과에 대한 청와대 반응과 관련, "대통령이 직접 표현해서 말은 하지 않았지만 국회가 좀 더 빨리 (경제살리기 법안을) 처리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여야가 '합의처리' 문구를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합의처리 하도록 노력한다는 문구를 그대로 믿고 거기에 맞는 노력을 계속 할 것"이라며 "합의가 안되면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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