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갑부의 굴욕… 예측 실패 20억弗 손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1.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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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켄스, 작년에 '유가 150 弗' 예측

석유갑부의 굴욕… 예측 실패 20억弗 손실


억만장자 석유 투자가인 분 피켄스가 내년말 국제 원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날 유가는 7년만의 최대 폭으로 떨어지며 배럴당 42.63달러로 떨어졌다.

피켄스는 7일(현지시간) 텍사스주 라이스대학에서 강연을 통해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일것이며 배럴당 40달러의 현재 유가 수준은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이 지금처럼 수입의존도를 70%이상으로 유지할 경우 수십년내에 유가는 배럴당 200-3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피켄스는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선이던 지난해 5월, 배럴당 150달러까지 유가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 유가 상승세에 기름을 끼얹은 바 있다.
국제유가는 이후 상승세를 지속,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폭락세로 돌아서 3분의1토막이 난 상태이다.



피켄스가 운용하는 에너지전문 헤지펀드 BP캐피털은 유가 및 유가 상승 수혜주에 집중 투자했다가 지난 한 해동안 20억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켄스는 당시 "(하락반전의) 변곡점을 놓친 탓"이라고 손실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이후 투자자산 대부분을 현금화, 원유 투자비중을 10%로 낮춘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대체에너지 운동가이자 투자자이기도 한 피켄스는 미국의 원유 수입을 현재의 3분의2로 낮추기 위해 천연가스를 자동차 연료로 사용하고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이후 100일 이내에 이같은 대체에너지 활용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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