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내홍…주말 원내외 연석회의 개최 요구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1.0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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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협상 결과를 놓고 한나라당내 '참패했다'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친이계(친 이명박) 정치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사실상 현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오는 10일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개최를 요구하면서 여권 대개편론에 속도가 붙는 분위기다.

'함께 내일로' 소속 심재철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폭력에 동조한 지도부의 자성과 대국민 사과를 촉구한다"며 "오는 10일(토요일)까지 국회의원, 원외 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교섭단체 합의안은 민의의 전당을 파행으로 몰고 간 불법과의 야합이고 경제와 민생을 벼랑 끝으로 내몬 떼법에 대한 굴복"이라며 "이번 기회에 국회 파행과 불법 폭력, 떼법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로 물러서지 않겠다"며 "다시 힘을 모아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필수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비상한 각오로 뛰겠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다만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현실적으로 협상안을 무효라고 하긴 어렵고 앞으로 제대로 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도부의 자성·사과 요구와 관련, 지도부 사퇴론을 공개 제의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포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 같다"며 "지도부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면 알아서 하지 않겠냐"고 밝혔다.

한편 '함께 내일로'를 비롯해 범친이계 모임인 '국민통합포럼', '위기관리포럼', '비례대표모임' 등 7개 당내 의원연구모임은 1주일 전부터 연석회의를 갖고 법안 처리와 지도부 무능론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친이계 차명진 대변인이 대변인직 사의를 밝히며 당 지도부에 자성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들 모임과의 교감 아래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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