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기갑 의원 형사고발 방침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1.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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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7일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폭력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전했다.

조 대변인은 "강 대표 등의 행위는 국회의원으로서 기본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로 이번에 책임을 물어야 국회 기강이 바로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사법처리를 추진해야 한다는 게 최고위원들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폭력이 일어났느냐도 중요하지만 폭력행위가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춰졌는지도 중요하다"며 "강 대표 등의 폭력행위는 언론을 통해 국민들과 세계인이 지켜봤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앞서 지난해 12월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장에서 해머를 휘두른 문학진 민주당 의원과 외통위원들의 명패를 부순 이정희 민노동 의원에 대해서도 안경률 당 사무총장의 명의로 형사고발 조치한 상태다.



강 대표는 지난 5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중이던 소속 의원과 보좌진이 국회 경위와 방호원들에게 강제 해산을 당하자 국회 사무총장실과 국회의장실을 찾아 격렬히 항의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강 대표가 국회의장실과 국회사무총장에게 가한 폭력행위와 모욕적 언사에 대해 7일 낮 12시까지 국민 앞에 공개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며 "사과하지 않을 경우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폭력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경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사진 가운데) 등 민노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정문 앞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조철희 기자↑ 지난 6일 오후 11시30분경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사진 가운데) 등 민노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본회의장 정문 앞에 모여 향후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조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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