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6일 중앙회장의 권한 축소 및 중앙회 지배구조 개혁을 위해 회장임기 단임제와 인사추천위원회를 전격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인사추천위원회가 중앙회 감사기구의 감사위원을 추천하며, 감사위원은 이사 겸직이 금지된다.
농협은 중앙회장의 선출방법도 선거과정의 과열, 상호비방, 민원 등 조직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직선제의 부작용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개편을 검토키로 했다. 아울러, 지역조합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조합장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경제ㆍ생활권 중심의 합병을 적극 추진하는 방안 등을 조만간 내놓을 계획이다.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선 농협은 올 상반기 중 1조2000억원을 즉각 투입해 경제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대도시 대형매장과 중소형 하나로마트를 오는 2012년까지 각각 38개소, 350개소로 확충해 직거래유통망을 넓히고, 농산물 수출확대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농협은 오는 2~3월 중 이번 개혁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원병 농협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농협이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해 조합원과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과 좌절을 드리게 됐다"며 " 농협에 대한 질타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농협을 농업인에게 돌려 드리기 위한 강도 높은 구조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