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정치권 모두 국민 앞에 패자"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1.0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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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7일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에 극적 타결을 이룩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물론 조기에 타협과 조정을 이루어내지 못한 우리 당 모두가 국민 앞에 패자"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지금은 누가 이기고 지고를 따질 때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일단 여야 간 국회 대치가 서로 합의 하에 끝난 것은 다행이지만 어제와 같은 방식의 문제 해결은 앞으로 또 국회 격돌 사태를 재현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은 한나라당 상대의 기 싸움에서는 이겼는지 모르지만 18대 국회에서 타협과 상생의 싹을 짓밟은 의회 민주주의의 패자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 "외통위에서의 분별없는 강행처리를 한 한나라당은 다수 의석을 가지면 몰아붙일 수 있다는 오만한 여당의 전형을 보여줬다"며 "당내 결속도 지리멸렬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어제 합의의 주요 골자는 지난해 말 우리 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기초해서 협상하던 것과 가까웠던 내용같다"며 자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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