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CIA 국장에 리언 파네타 내정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1.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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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CIA 국장에 리언 파네타 내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5일(현지시간) 차기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리언 파네타(70) 전 백악관 비서실장을 내정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파네타 내정자는 국가안보 분야에 경험이 적은 편이어서 워싱턴 정가는 이번 인사에 파격적이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파네타 내정자는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976년부터 1993년까지 하원의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산타 클라라대에서 공공정책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따라서 세금 이슈 등에 관해서는 전문적이지만 CIA 수장을 맡기기에는 관련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이 워싱턴의 평가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파네타 내정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뜻밖의 인사에는 부시 행정부 시절 CIA와의 연속성 단절을 위한 오바마의 고민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부시 행정부 시절 CIA의 '테러와의 전쟁' 기조와 관련이 없는 인물로 국가안보 분야에 경험이 전무한 파네타가 낙점됐다는 설명이다.

CIA국장 인선은 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존 브레넌 전 반테러센터(NCTC) 소장이 지난해 11월 CIA 국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적임자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미루어졌다.

한편 오바마 당선인은 차기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내정했다. 블레어는 지난 2002년 해군 4성 장군으로 전역했으며 국가안보회의(NSC)와 CIA에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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