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지펀드 "올핸 운용보수 안받는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1.06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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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테크놀러지, 작년 마이너스 수익 선물 펀드에 적용

컴퓨터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월가 최고의 수익률을 올려온 헤지펀드 르네상스 테크놀러지가 선물투자펀드에 대해 올해 운용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5일 밝혔다.

르네상스 테크놀러지는 지난해 12% 손실을 기록한 '르네상스 기관투자가 선물 펀드(RIFF)에 대해 올해 운용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들은 운용 성과와 상관없이 매년 수탁액의 1-2%를 운용보수로 받는다.



수익이 날경우 수익의 10-20%를 추가로 성과보수로 받는게 일반적이다. 손실이 날 경우 손실이 복구될때까지 성과보수는 받지 않는다.

지난해 헤지펀드들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지만 성과보수가 아닌 운용보수까지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는 르네상스가 처음이다.



르네상스는 그러나 자사의 또다른 주요 펀드인 '르네상스 기관투자자 주식형 펀드(RIEF)'에 대해서는 운용보수를 그대로 받을 예정이다. 주식형펀드는 지난해 16%의 손실을 기록했다. RIFF는 통상의 헤지펀드와 달리 S&P500 지수대비 4-6% 초과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돼 있다. S&P500 지수는 지난해 35% 폭락했다.

르네상스가 운용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다른 헤지펀드들도 투자자들로부터 운용보수 포기 압박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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