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내대표 협상 결렬··· 6일 재개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1.0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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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쟁점 법안 처리 및 국회운영 정상화를 위해 5일 한자리에 모인 여야 원내대표 회담이 결렬됐다. 지난 31일 협상 결렬 이후 5일 만에 열린 회담이었다.

여야는 이날 사회개혁법안과 미디어 관련법안 처리 등을 두고 끝내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6일 막판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부터 11시 20분까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 문국현 선진과창조의 모임 원내대표는 여섯 시간 동안 마라톤협상을 벌였다. 이 자리에는 김형오 국회의장도 함께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아무리 합의하려고 해도 (민주당이) 말을 바꿔서 합의가 안 됐다"며 "(민주당이)사회개혁법안 13개를 포기하니까 다른 것을 달라고 해서 양보하려니까 합의처리하자고 말을 바꿨다"고 말했다.



또 "막판에 협의가 다 되어가다 (민주당이) 미디어 관련법안 7개 중 (이견이 없는)3개를 도저히 못하겠으니 뭉뚱그려 하자고 해서 나로선 오늘 도저히 못하겠다고 해 내일 다시 얘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의총도 미뤘는데 어떤 식으로든 합의해 보려고 했지만 (민주당이) 하나도 양보를 안 해 대화가 되겠느냐"며 "내일 다시 시간나면 회담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날 지루한 협상이 이어졌지만 일순간 진전의 기미가 보이는 듯도 했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상임위에 단독 상정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폭력사태 등에 대해 양당이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에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 하지만 결과는 '결렬'이었다.


한편 이날 회담이 이뤄지고 있는 도중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이던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국회 경위들 간에 실랑이가 벌어져 한바탕 소란이 일기도 했다.

경위들이 본회의장 벽면에 부착된 플래카드를 제거하려고 하자 이를 막기 위해 이정희 의원 및 당직자들과 국회 경위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강기갑 대표는 회담이 열리고 있는 의장실 앞에서 약 2시간 동안 "의원을 개 끌듯 끌고 가면서 무슨 협상이냐"며 항의 농성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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