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 "호르몬 치료중, CEO직 유지"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1.05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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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건강악화설 직접 해명 "치료는 상대적으로 간단… 직무수행 문제없어"

↑ 지난해 '2008 맥월드 엑스포'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지난해 '2008 맥월드 엑스포'에서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최근 건강이상설이 불거진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사진)가 호르몬 불균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잡스는 그러나 CEO직을 유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잡스는 "지난해부터 이유 없이 체중이 줄었는데 검진 결과, 호르몬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치료 받는 동안 CEO직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잡스는 치료를 받기 시작했으나 의사들은 적어도 올 봄은 돼야 체중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잡스가 그의 건강상의 문제점을 공식화 한 것은 최근 그의 건강 상태를 두고 시장에 난무한 루머들을 종결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시장에서는 잡스가 지난 11년간 기조연설을 해온 '맥월드컨퍼런스&엑스포'에 2010년부터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플의 CEO직에서 물러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확산됐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COO인 팀쿡에게 CEO 자리를 넘겨줄 것이라는 루머도 돌았다.

그는 4년 전 췌장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잡스는 "치료는 상대적으로 간단하다"며 "더이상 CEO로서 내 의무를 다할 수 없다고 생각하면 이사회에 가장 먼저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지난 11년간 애플에 내가 가진 모든 걸 쏟았고, 지금 내가 원하는 것 이상 많은 것을 말하고 있다"며 루머가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원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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