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장 "쌍용차 대주주 구체적 계획 밝혀야"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1.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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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관련.."한화측 자산매각 시 산은이 매입가능"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쌍용차 대주주가 앞으로 약속을 확실히 이행하겠다는 계획을 정확히 밝혀야 산은도 (지원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 행장은 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쌍용차 지원문제는 일단 경영진과 대주주의 입장을 들어봐야 한다"며 "이를 파악한 후 (산은의 지원여부를)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쌍용차의 대주주는 지금까지 약속했던 사안에 대한 이행여부와 앞으로 약속을 확실히 이행하겠다는 플랜을 정확히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한화와의 대우조건 매각협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가격 조건보다는 한화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봐야 할 건이 있다"며 "우선 큰 방향을 먼저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최근 한화의 매도인 권리를 1개월 연장했는데, 한화가 진정성을 갖고 계열사 처분 등 자산을 매각하기로 한다면 산은도 별도 방법으로 매입해 줄 수 있다"며 "논의가 좀 더 이뤄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민 행장은 "한화 측의 매도인 권리기간을 연장했지만 딜 클로징 시기 자체는 변동이 없다"며 "산은은 양해각서(MOU) 조건을 변경할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번 대우조건 매각으로)국가경제에 전략적으로 도움이 돼 대우조선이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매수인인 한화도 발전해야 하며, 산은도 이익을 취해 이 재원으로 시장안정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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