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05일(11:2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대우증권이 지난해 국내에서 발행된 외화표시채권을 가장 많이 인수한 증권사가 됐다. 대우증권은 특히 엔화표시채권 인수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2008 더벨 DCM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지난해 7억5554만달러 규모(18건)의 국내 외화표시채권을 인수해 점유율 18.28%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7억2570만달러(13건)의 한국투자증권을 간발의 차로 눌렀다.
대우증권은 상반기까지 한국투자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에 밀려 외표채 인수부문 3위였다. 한국투자증권이 압도적인 1위여서 역전은 불가능해 보였다.
그러나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외화표시채권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거짓말처럼 멈춰섰고 대우증권은 엔화표시채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속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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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이 지난해 인수한 총 18건의 외표채(18.28%) 중 엔화표시채권만 11건에 이른다. 특히 4분기에 포스코와 LG화학 등 대규모 엔화표시채권을 독식하다시피 했다. 같은 시기 한국투자증권은 단 한 건의 외표채 인수·주관도 달성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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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건수보다는 규모가 큰 우량채권을 주로 공략했다. 대표적으로 KTF가 지난해 4월 발행한 70억엔어치 엔화표시채권과 뒤이어 GS칼텍스가 7월 발행한 1억8500만달러 규모의 달러표시채권 인수에 참여했다. 호텔롯데의 60억엔어치 엔화표시채권을 총액 인수하기도 했다.
2008년 외표채 시장에서 대우증권 못지않게 굿모닝신한증권의 약진도 돋보였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상반기 누적 외표채 인수·주관사 순위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하반기에는 롯데그룹 계열사를 등에 업고 외표채 인수·주관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우증권과 굿모닝신한증권 모두 롯데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한 대규모 엔화표시채권의 수혜자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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