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홍 회장 "폭풍 지나면 하늘은 더 청명하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2009.01.0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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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그룹 신년하례식서 불황극복 3대 원칙 제시

구자홍 회장 "폭풍 지나면 하늘은 더 청명하다"


구자홍 LS (131,000원 ▼1,700 -1.28%)그룹 회장이 2009년 기축년 새해를 맞아 '불황 극복 3대 원칙'을 제시했다. 기업 내부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위기가 지나면 더 좋은 시절이 올 것을 대비하라는 얘기다.

구자홍 회장은 5일 오전 경기도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지난 한해는 우리 LS에 있어 성장과 많은 변화가 있었던 해였다"면서 "올해에도 경영여건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불투명한 경영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부의 기업 체질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산업용 전기, 전자 및 에너지 분야의 핵심 사업역량을 강화하는데 경영자원을 집중하고 경영의 비효율 제거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빠른 경영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2~3년 후 성장기회가 왔을 때 힘찬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기업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존에 인수한 기업들의 조직안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또 "기회는 위기와 함께 찾아온다"며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LS의 성장을 견인할 R&D 분야와 인재확보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하고 유망한 사업기회 발굴에도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책임 경영 강화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초 미래지향적 사업구조 개편과 사업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사업연관성이 높은 계열사를 묶어
전선/동제련/엠트론 사업부문과 산전/가온 사업부문을 신설했다"며 "각사의 CEO들이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연성으로 기업성장을 주도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계열사간, 사업부문간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함으로써 사업시너지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폭풍이 지나고 나면 하늘은 더욱 높고 푸르다"면서 "올 경제여건이 빠르게 변화하고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고 있지만 이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경제가 호전되었을 때 우리 LS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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