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경제성장률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9.01.0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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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기관 신년인사회 신년사

-"생산·투자 둔화…수출증가세 떨어져"
-"일자리 지키기 어려운 사정 발생"
-"유동성·감세·재정지출 위해 140조원 투입"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일자리를 만들기보다 있는 일자리를 지키기 어려운 사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범 금융기관 신년 인사회’에 참석, 신년사에서 "생산과 설비투자가 크게 둔화되고 수출 증가세마저 떨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KBS-TV '국민 대정부 질문-경제 언제 좋아집니까'에 출연해서도 "지난해 4분기 (한국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며 "올해 상반기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성장률 둔화에 대한 대책으로 "유동성 지원과 감세,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15%인 14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일본·중국과의 통화스와프 900억달러와 외화차입 지급보증 1000억달러 등 제2선 방어 규모까지 합하면 정부의 지원 규모는 GDP의 35%에 달한다.

또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며 "이같은 정책 노력을 바탕으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인들에게 △생존을 위한 위기관리 노력 △가계 부담 경감 노력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변화 노력 △경제 재도약을 위한 노력 등을 당부했다.

강 장관은 "국책금융기관에 5조6000억원을 출자·출연해 올해 실물부문에 28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금융기관들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유동성을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1000억달러의 외화지급보증을 활용해 적극적인 외화차입 노력도 기울려달라"고 덧붙였다.

가계 부채 문제에 대해선 "금리의 하향 운용, 대출 재조정 등을 통해 소득감소와 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계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 부실 우려와 관련해서는 "충분한 자본확충으로 잠재적 부실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업들의 옥석을 가려 한계기업은 조속히 퇴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 "리스크 관리의 선진화, 차별화된 수익모델 발굴, 해외 우수 금융인력 유치 등의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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