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 큰 그림 보여야"..강경론 견제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1.05 09:28
글자크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5일 "법안의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한걸음 더 나가야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강경론을 견제하는 의미여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하고 "지도부가 애도 많이 쓰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다수당으로서 우리가 국민에게 큰 그림을 보여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렇게 노력할 때 국민들이 그 모습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전 대표는 "야당이 한나라당의 협상 제의 등에 거부하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일"이라면서도 "국가 발전, 국민을 위한 법안이 오히려 국민에게 실망과 고통을 안겨주는 것도 안타깝다"고 국회 운영을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특히 "내가 대표할 때 다수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이 4대 악법을 내걸고 다수당을 내세워 강행처리하려고 했다"며 "당 대표로서 그런 일들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선거에서 국민들이 한나라당 정책을 펴나가는 데 권한을 위임한 것은 사실이지만 국회를 운영하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주길 바라는 책임도 부여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