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먼저 국회 점거부터 풀어라"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1.04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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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민주당을 향해 '선(先) 국회 점거 해소'를 요구했다.

이는 직권 상정 철회를 천명하면 협의가능한 법안을 심사하겠다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선(先) 직권상정 철회'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오늘 오전 민주당 정 대표의 회견 내용에 대해 최고위원회의에선 국회의 폭력 점거사태를 해소하면 모든 것을 대화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대화 시작의 전제 조건은 폭력사태를 푸는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점거를 풀면 모든 안건들을 대화의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던 근본 원인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상임위원회를 점거해 법안 논의도 못하게 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폭력적으로 국회를 점거하고 질서유지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고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폭력 점거 사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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