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직권 상정 철회를 천명하면 협의가능한 법안을 심사하겠다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선(先) 직권상정 철회'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입장을 정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대화 시작의 전제 조건은 폭력사태를 푸는 것이라는 게 우리의 기본적인 입장"이라며 "점거를 풀면 모든 안건들을 대화의 대상으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폭력적으로 국회를 점거하고 질서유지권을 완전히 무시하는 행위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어떻게 대화가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고 "가장 먼저 해야하는 것은 폭력 점거 사태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