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올 부활 가능할까? '3000 VS 1400'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1.0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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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800선까지 후퇴한 중국 A증시는 올해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의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에 힘입어 상하이종합지수는 3000선까지 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급부담으로 최저 1400선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신화통신, 상하이증권보 등 현지 언론은 올 1월 증시 추세로부터 올해 A증시 반등 여부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증권사는 인허증권(銀河證券)으로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2500~30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션인완궈(申銀万國)는 1600~2900을 예상했으며 시난증권(西南證券)은 최저 140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올해도 큰 수급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지속적으로 증시 하락 요소로 반영됐다. 올해 비유통주 해제 물량은 3조6900만위안으로 지난해의 4배에 이를 전망이다. 1월 예정된 해제물량만도 872억위안에 육박한다.



1월중 발표되는 각종 경기지표도 관건이다. 현재 중국 경제의 최대 관건인 수출 하락여부와 소비자물가와 제조업 지수도 주목해야 한다. 각종 지표들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 않아 1월 지표 발표가 증시 상승 호재로 반영될 가능성은 작다.

호재도 있다. 4조위안이 투입될 대규모 내수부양안의 본격적 집행과 2200억위안이 투자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실제 경기부양으로 연결될 경우 증시는 활황세를 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부터 각계에서 도입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오던 증시안정기금의 단행여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시안정기금도입은 정책적 차원을 넘어 대규모 유동성을 직접 증시에 투입한다는 측면에서 A증시 부양의 최대 관건이다.


개별 업종별로는 철도건설 관련 업종의 약진이 주목된다. 4조위안이 투입될 내수부양안은 철도건설에 큰 비중을 두고있다. 이같은 기대가 반영, 철도 건설과 관련된 철강, 건설, 철도주는 이미 지난해 하반기 큰 폭 상승했다. 그러나 올해도 상승 여지는 크다. 본격적 철도 건설이 시작될 올해 철도 건설, 관련 부품 제조업은 크게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의약주는 2008년 A증시 폭락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올해도 A증시의 방어주로서 의약주는 안정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3세대(G) 이동통신 관련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년동안 연기됐던 3G 서비스 사업자 선정이 곧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통신 및 장비 제조회사들의 상승가능성이 크다.



농업관련주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식량생산이 올해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농산품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전국 소비가 위축됐지만, 식량소비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11월 식량소비는 전년비 13.8% 증가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며 비용 부담은 줄어들었지만 농산품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교통, 물류 관련업종도 올 1월 뜻밖의 약진을 보일 수 있다. 지난해 1~11월 전국 교통운송량은 도시간 교역 위축으로 매달 감소했다. 그러나 올해 도로 관련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 있어 예상 밖 선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특히 1월 춘제(설날) 대규모 귀성 인구로 관련업종 상승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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