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경위 투입…2차 강제해산 시도

심재현 기자 2009.01.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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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당 주변 경찰 900명 배치…민주당 강력저항

국회 사무처가 3일 오후 5시 경위들을 투입,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점거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들과 보좌진에 대한 강제해산 재시도에 나섰다.

150여 명의 경위들이 민주당 의원·보좌진들과 충돌하면서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본청 건물 밖에는 경찰 병력 900명이 배치됐다.



경위들이 민주당 보좌진들을 본청 건물 밖으로 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보좌진들과 당직자들은 로텐더홀 앞에 인간띠를 형성, '직권상정 결사반대', '대오정비' 등을 외치며 경위들의 강제해산 시도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앞서 이날 낮 12시48분에도 국회 사무처가 1차 해산 시도에 나서며 민주당 보좌관 11명과 경위 10여 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국회 경위 투입…2차 강제해산 시도


이번 농성해산 시도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한나라당이 연일 국회의장으로서 무책임하다는 비판을 한 데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사무처는 이날 오전 10시 본회의장 입구 로텐더홀을 점거하고 있는 민주당 측에 낮 12시까지 농성 해제와 불법 부착물 제거를 요구하며 '질서회복 조치'를 밝혔다.

이어 국회 본회의장 건물 주변에 경찰을 배치해 경비를 강화하고 경위와 방호원을 대거 투입해 국회 본회의장 민원실 입구에서 출입을 통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려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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