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농식품부, 농협 특별합동감사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01.02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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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금감원 전문인력 지원받아 6일부터 지원금 집중 감사

농식품부와 금융감독원이 농협중앙회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한다. 이번 특별감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농협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지 한 달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식품부와 금감원은 오는 6일부터 23일까지 합동으로 농협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농식품부에서는 농협의 경제사업 부문을, 금감원은 신용사업 부문을 각각 감사하게 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 10일부터 23일까지 농협에 대한 1차 감사를 마무리했다”며 “신용사업부문에 대해 보다 철저한 감사를 위해 금감원에 인력지원을 요청, 합동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별감사는 농식품부와 금감원에서 각각 20명이 참여해 진행된다.

농식품부는 농협중앙회가 단위조합에 내려 보낸 지원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단위조합의 경우 신용·경제사업이 혼재돼 있어 금감원의 전문 인력을 지원받아 지원금에 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농협에 대해 정기 종합검사를 끝낸 상황이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농협이 개혁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당히 미흡하다는 것이 청와대쪽 기류”라며 “이번 특별감사도 농협 개혁을 재촉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농민을 위해 일해야 할 농협이 금융 사업에서 몇 조씩 벌어 사고나 치고, 간부들도 정치하는데 왔다 갔다 하면서 이권에 개입했다”고 질타한데 이어 이날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농협을 농민에게, 수협을 어민에게 돌려주는 개혁은 결코 멈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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