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장 "위기극복 열쇠는 혁신과 실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9.01.0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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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수익성·건전성과 함께 내실경영 주력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2일 신년사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혁신과 실천을 올해 경영전략으로 선정하고, 수익성과 건전성을 함께 고려한 내실경영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행장은 우선 "지난해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격랑에서 많은 시련과 난관이 있었던 시기"라고 회고했다.



경기침체로 자산건전성이 떨어지고, 순이익이 축소됐으며 자본적정성에 대한 우려도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 행장은 아울러 펀드와 파생상품 손실로 고객들의 신뢰가 하락한 것에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주택기금 총괄수탁은행으로 지정되고, 뱅커지 선정 한국 최우수은행에 2년 연속 오르는 등 어려움 속에서 빛났던 성과도 상당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이 행장은 상당한 경영전략의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혁신과 실천이라는 열쇠로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과거의 틀에 머무리지 않고 새로운 영업전략을 뿌리내리기 위한 영업 패러다임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영업일선에서 세부적인 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풍년 쌀은 모자라도 흉년 쌀은 남는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일상적인 경비절감과 함께 저비용 고효율 체제를 도입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제값주고 제값 받는 영업이 중요하다"는 말로써 무리한 출혈경쟁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행장은 무엇보다 중소기업 및 서민경제를 지원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행장은 "우리은행의 역사성이나 금융시장에서의 위상으로 볼 때, 실물 지원과 채권단 기업구조조정에 선도적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사명"이라며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판단으로 중소기업과 서민, 은행이 상생할 수 있는 창의적인 지원방안을 발굴하자"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나라 1등 은행의 꿈이 잠시 주춤한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꿈을 향한 우리의 열망과 도전은 더욱 활활 타올라야 한다"며 "한국금융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담아 다시 한 번 한 마음, 한 뜻으로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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