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국정연설에 여 "일꾼 정열" VS 야 "빈 껍데기"

심재현 기자 2009.01.0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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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여야 반응 엇갈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비상경제정부 구축을 강조하는 내용의 새해 국정연설을 밝힌 데 대해 여야는 확연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한나라당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며 야당의 협조를 강조한 반면 민주당 등 야당은 구체적인 방법이 빠진 미흡한 내용이었다고 비판했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돋보였고 듬직한 황소와 같은 일꾼 대통령의 힘과 정열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 "위기상황에서 불굴의 힘을 발휘했던 역사를 상기해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고자 하는 대통령의 국정운영방향에 야당의 통 큰 협조와 국민적 지지가 뒷받침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의 반응은 매서웠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년 경제실패와 남북문제 악화 등 총체적인 국정실패에 대한 자기반성이나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없다"며 "특히 비상경제정부를 구축에 걸맞은 인적쇄신에 대해서도 단 한마디 언급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비상경제정부는 비상경제를 추진할 수 있는 인적 구축을 말하는 것이지 소소한 정책의 나열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미 예산에 반영된 내용을 나열만 하는 것은 포장과 내용이 다른 빈 껍데기라는 점에서 대통령다운 신년사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TV로 생중계된 국정연설을 통해 "미국과 유럽, 일본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선 것은 2차 대전 후 처음 있는 일"이라며 "비상 경제정부 체제를 구축해 경제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국정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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