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정연설, 인적쇄신 언급없어" 혹평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09.01.02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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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일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국정연설에 대해 인적쇄신의 내용이 없다고 지적하며 자기모순적이고 언어도단에 가까운 연설이었다고 혹평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의 연설 직후 가진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비상경제정부를 구축한다고 하는데 전면적 인적쇄신에 대한 언급이 없다"며 "전반적으로 구체적인 비전 제시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인적쇄신과 경제팀 해체를 통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지난 1년 동안의 국민과 야당의 주문을 깡그리 무시했다"며 "인적쇄신 없이 국정쇄신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국회만 도와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는데 이는 국회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남의 탓을 하지말고 서로 격려하자는 본인 주장과 배치되는 자기모순적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의 연설 중 중소기업 살리기 부분과 관련해서는 "남북관계의 긴장과 경색 국면이 계속되면 국제사회에서 신용이 떨어져 경제와 직결된다"며 "남북관계에 대한 전향적 자세 변화 없이는 중소기업 살리기가 이뤄질 수 없다"며 고 말했다.

외자유치 부분도 "이 대통령 본인이 팔을 걷어붙인다고 가능한 것이냐"며 "남북관계 회복 등 국내 여건이 먼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을 거쳐 러시아와 가스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사업에 대해서도 "북한을 통해서 연결하겠다는 것인데 남북문제의 진전 없이 하겠다는 것은 모순이고 언어도단"이라며 혹평했다.


이어 "민주주의의 후퇴를 가져오는 법안 날치기 처리 국면에서 국제사회의 신뢰를 담보할 수 있는지, 그런 것들이 총체적인 문제"라며 "우려스런 발언들이 많은 연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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