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세계경제 기상 "흐린후 맑음"

국제경제부 2009.01.02 08:08
글자크기

브릭스 중심 이머징 견조…美 이어 유럽·日 회복

2009 세계경제 기상 "흐린후 맑음"


◇미국

미국 경제에 드리워진 짙은 암운은 상반기 내내 좀처럼 걷히기 힘들 전망이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디플레이션의 허리케인이 침체의 늪에 빠진 경제를 덮치는 '퍼펙트 스톰' 상황이다. 미국은 물론 전세계 경제가 사상 초유의 대재앙에 접어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 가능성이 높지 않다. 미 경제가 하반기들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인다는 것이 지배적 관측인 때문이다. 20일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단행할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사업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경제도 반등의 탄력을 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연말 단행된 제로금리(목표금리 0∼0.25%)와 '돈을 쏟아붓는' 양적완화책도 회복에 일조하면서 지난 2년간 기업과 가계를 꽁꽁 얼게한 신용경색도 완연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전망과 마찬가지로 미 뉴욕 증시도 흐린후 개이는 장세가 예상된다. 배런스는 최근호(12월22일자)에서 미 증시의 조심스런 회복을 예고했다.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겪는 동안 대부분의 악재가 반영됐다는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분석이다. 특히 배런스 조사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S&P500지수가 올해 말 1045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말에 비해 약 20% 뛴 수준이다.

유통주는 소비 위축 여파로 부진이 전망된다. 글로벌 경기 침체 기조에 따라 원자재주도 약세가 점쳐진다. 반면 에너지주는 올해 유가 반등 움직임에 힘입어 선전이 예상된다. 경기부양책 기대로 설비, 건설주도 전망이 밝아 보인다.



◇유럽

유럽은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몰아닥친 금융 위기의 폭풍우속에 여전히 갇혀있다. 새해 전망도 런던의 평균 날씨마냥 흐릿할 수밖에 없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올해 영국의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1.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아예 마이너스 2.9%라는 굴욕적인 전망도 내놨다. 2차 세계 대전 전후인 1946년 이래 최악의 수치이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진행중인 프랑스도 침체는 피해갈 수 없다.

프랑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1분기에 마이너스 0.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경제의 우등생 독일 또한 침체의 폭우를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CEBR은 독일의 GDP가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일로 꼭 탄생 10주년이 된 유로화 공동사용 15개국(유로존) 전체로도 역시 1%이상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도이체 방크는 유로존 경제의 마이너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