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경매 '반값아파트' 쓸어 담는다

머니투데이 김수홍 MTN 기자 2009.01.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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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앞서 들으신 것처럼) 경매시장에서 불황은 곧 기회로 통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경매에 부쳐지는 부동산 물건 수가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엔 경매시장이 대목을 맞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김수홍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트 >
부동산 시장이 언제 바닥을 찍을지 자신 있게 점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거래량 보통 때의 10분의 1 이하로 떨어졌고, 일부 급매물 가격은 최고점 대비 30% 정도 떨어진 게 보통입니다.

반토막 일보직전인 겁니다.





[인터뷰]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
"실제 집을 구입할 때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제가 있어야 하는데 시장 전망이 워낙 불투명하다 보니까 거래건수도 상당부분 떨어지고 있는 상탭니다."

부동산 경매에서 반토막 아파트는 이미 진행형입니다.


응찰자가 없어 한 번 유찰되면 다음엔 감정가를 20%씩 낮춰서 경매에 부쳐집니다.

3번 유찰되면 51%, 진짜 반값 경매가 시작됩니다.

지난달엔 서초구의 15억 짜리 아파트가 10억원에, 송파구의 감정가 7억원의 주상복합이 4억 4천만원에 낙찰되는 등 낙찰가율이 60%선까지 추락했습니다.

이마저도 단 한 명만 경매에 응한 무경쟁 입찰이었습니다.

버블세븐 아파트의 경우 2006년 92%던 낙찰가율은 평균 66%까지 떨어졌고, 낙찰률도 17%까지 하락해 5개 중 1개도 낙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집값 하락으로 담보가치가 대출금 아래로 떨어진 '깡통아파트'가 늘고, 경기침체로 집을 담보로 잡혔던 자영업자들마저 대출상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매에 부쳐지는 아파트 수는 증가 추셉니다.

상반기 중에 경매시장이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리 경매를 배우려는
수요도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재필/ R&GI경매아카데미 교수
"채권은행에서 채권 회수에 나서면서 값싼 아파트들이 경매에 나오는 내년 중반쯤이 구입에 최적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경기가 회복되면 바로 매매차익을 누릴 수 있는 매물들이 많을 걸로 생각됩니다."

경매 시장 동향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꼽힙니다.

경매시장에 수요가 얼마큼 몰리느냐에 따라서 부동산 시장 바닥의 윤곽도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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