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해운시장의 대표 운임지수인 발틱운임지수(BDI)는 지난해 5월20일 1만1793포인트로 정점을 기록한 후 급락, 지난해 말 774까지 90% 정도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BDI지수가 기껏해야 1300~15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말보다는 오른다해도 지난해 정점의 1/10수준이다.
불황에 따라 물동량은 줄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벌크선 인도량은 늘고 있는 탓이다. 2008년 11월 현재 세계 해운시장의 벌크선 운항능력은 6979척이지만, 조선사들의 벌크선 수주잔량은 3466척으로 향후 운항능력 증가율은 71.9%에 이른다. 벌크선 인도량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늘기 시작했는데 올해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조선업체들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막대한 설비투자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왔다. 이 상황에서 수주를 못 받으면 휴업을 하거나, 저가수주에 나서야 한다. 특히 중국 철강업체 등 글로벌 운송수요 감소로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벌크선과 컨테이너선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 조선사가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미 발주된 선박의 취소문제는 지난해 발주량이 과도했던 벌크선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조선사와 국내 신생 중소형 조선사가 내년에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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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시장이 침체 될수록 구조조정의 반사이익은 대형조선소로 귀결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155,700원 ▼4,000 -2.50%), 삼성중공업 (9,560원 ▲40 +0.42%), 대우조선해양 (30,100원 ▼50 -0.17%) 등 국내 ‘빅3’ 조선업체들의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인 만큼 신규 발주가 한국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어두운 해운운임 전망, 조선업 고난의 시기"](https://thumb.mt.co.kr/06/2009/01/2009010114165023185_1.jpg/dims/optim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