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그룹에 따르면 SK그룹의 2008년도 추정 수출액은 38조7000여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SK그룹 수출액이 27조999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43.3%라는 기록적인 증가를 보인 셈이다.
SK그룹의 수출은 주력기업인 SK에너지가 주도했다.
더욱이 SK에너지는 지난 2007년에 전체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이 50%를 넘겨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잡은 데 이어 2008년에는 수출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에너지가 이처럼 수출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성장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가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SK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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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최 회장은 중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장치산업인 정유산업의 규모의 경제의 필요성에 맞춰 지난 2005년 1월 인천정유를 전격 인수, 국내 최초로 다지역 정제시스템을 갖춘 데 이어 지난해 9월에 울산공장에 벙커C유를 원료로 고부가가치 휘발유를 생산하는 제3고도화 시설(FCC)을 준공해 글로벌 기업의 기반을 다졌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베이징에 총 10억 달러 규모의 U-시티를 건설하는 ‘국제 디지털 창의 및 산업디자인 프로젝트(BCC)’에 참여하고, 심천시와는 신기술 시범도시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중 BCC 프로젝트와 같은 U-시티 사업은 SK텔레콤과 SK C&C, SK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진행하는 사업으로 향후 SK그룹의 차세대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중국 5대 동(銅) 복합기업인 북방동업의 지분 45%를 인수하면서 글로벌 자원기업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화베이 지역의 최대 동 광산 및 제련 복합기업인 북방동업 지분을 인수하면서 매장량 150만톤의 동을 확보, 앞으로 50년 동안 채광을 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한 것이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지난해는 SK그룹 각 관계사가 글로벌 전리품을 얻어내는 등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면서 “올해는 지속적인 수출확대를 통해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등의 양적인 글로벌 성장 외에도 글로벌 기업으로의 사업구조 개편 등 질적인 변화와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