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상반기 성장세 유지 어렵다"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08.12.3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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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상반기 성장세 유지 어렵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2009년 상반기에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새해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7일 교육과학기술부·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1분기와 2분기에 어쩌면 마이너스 성장을 할지 모르는 위기"라고 말한 바 있다.



강 장관은 이날 '2009년 신년사'를 통해 "내수가 침체되는 동시에 성장을 이끌어왔던 수출 증가세도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새해에는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선진·개도국 경제가 모두 침체될 것"이라며 "경기가 위축되면서 일자리를 만들기보다 일자리를 지키기도 어려운 사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가 통상적으로 경험하고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을 뛰어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례없는(unprecedented) 세기적 위기를 맞아 전세계의 생존경쟁(survival game)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다만 "지난 10월 이후 물가가 안정되고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금융·외환시장의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살아남는 자가 강자'가 된다"며 "우리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국가와 기업의 순위도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 위해 기획재정부를 포함한 공직사회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기업과 금융기관 등에 변화를 요구하기 전에 공직사회가 먼저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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