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m 절개만으로 신장적출 성공.."흉터걱정 無"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2008.12.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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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m만 절개해 신장을 적출해내는 수술이 성공했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은 지난 24일 오전 8시 선천성 신장기형(이소성 요관 및 이에 동반된 신이형성증)을 앓고 있는 여아(3세)의 신장을 '단일절개복강경수술법'으로 2cm만 절개해 적출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의료진에 따르면 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과 비슷하게 1시간 30분 만에 끝났으며, 수술 중 출혈도 거의 없었다. 수술 받은 환아는 별다른 문제 없이 26일 퇴원했다.



복강경 수술은 개복 수술에 비해 절개하는 부위가 작아 흉터가 남지 않고 통증이 적다. 수술 중 출혈도 적고,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복강경 장비를 삽입하기 위해 3~4 군데를 절개해야 한다는 점이 한계점으로 지적돼 왔다.

이번에 시행된 단일절개복강경수술은 이같은 복강경 수술의 한계점을 극복한 것이다. 한 군데 절개창에 여러개의 수술기구를 넣을 수 있도록 하는 특수포트와 연성복강경기수가 개발돼 가능했다.



김현회 교수는 "1997년 복강경 수술을 처음 시작한 이후 매년 1백례 이상의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왔다"며 "단일절개복강경수술법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동물 실험을 통해 검증하는 등 이번 수술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김 교수 팀은 이번 수술 결과를 내비뇨기과학 국제학술지(Journal of Endourology)에 투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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