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시끄럽고 요란한 송년회는 "이제 그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8.12.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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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활동과 교양세미나로 송년회 문화 바꿔

지난 11월부터 두 달 동안을 행복나눔 계절로 선포하고 ‘나눔경영’을 펼친 SK그룹이 송년회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모임으로 대체하고 있다.

SK (207,000원 ▼12,000 -5.5%)그룹은 SK㈜ 박영호 사장과 임직원 170여명이 서울 안국동 서울 노인복지회관에서 송년회 대신 서울ㆍ경기지역 노인들에게 나눠줄 1200포기의 행복김치를 담그는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30일 밝혔다.



SK㈜ 임직원들은 노인들이 점심식사와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떡과 빵 등의 간식 2500세트도 함께 전달했다.

SK㈜ 임직원들은 지난달 11일에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산동네를 찾아 최빈곤층 13가구에 겨울 난방용 연탄 3900장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했었다.



SK에너지 (116,200원 ▲100 +0.09%) 울산콤플렉스 전 임직원도 12월 한달 동안 각 부서별로 사회복지시설이나 독거노인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신했다.

SK증권 (512원 ▼2 -0.39%)도 지난 15일 이현승 대표와 김우평 이사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로에서 무료 급식 봉사활동을 하는 것으로 송년회를 대체했다.

한편 SK E&S 등 SK그룹 일부 관계사들은 송년회를 교양 세미나로 대체하는 등 건전한 송년문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송년회를 태안지역 기름제거 봉사활동으로 대체했던 SK E&S는 지난 12일 열린 올해 임원 송년회를 ‘글로벌 금융위기와 2009년’이란 주제의 강연으로 대신했다.

SK에너지도 최근 열린 임원 송년회 때 한신대 김종엽 교수의 ‘모짜르트-천재의 사회학’ 강의를 추가해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등 다방면에 대한 안목을 넓히는 계기로 활용했다.



SK㈜ 관계자는 “시끄럽고 요란한 송년회 대신 소외된 이웃과 행복을 나누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임직원들이 늘었다”면서 “행복을 전파하고 세상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투자가 바로 나눔이라는 인식이 SK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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