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연말 주식시장엔 '1월효과'가 단골메뉴로 등장한다. 올해 증시 폐장일을 맞은 우리에겐 '1월효과'란 말이 더욱 와 닿는다. 1년 사이 날개 없이 추락한 한국 증시에 내년 전망에 대한 더없는 기대를 갖게 하기 때문이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975년부터 2008년까지 34년간 코스피의 월간수익률을 보면 1월 평균수익률(2.1%)이 11월(2.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단순한 수치상으론 어느 정도 1월효과 현상이 발생한다"고 했다.
상승 확률로 본 1월효과 역시 '기대이하'라고 소 연구원은 분석했다. 지난 34년 간 1월의 상승 확률이 50%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1월효과는 그야말로 '복불복'으로 월평균 상승률이 53.4%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 시장에서 1월효과는 없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수치로 볼 때 굳이 우리 시장의 캘린더 이상현상을 말하자면, 7월 혹은 12월 효과 현상이 통계적으로 설명력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