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 지혜 결집해 경제위기 극복"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8.12.2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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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공감 국민아이디어 공모로 국민과 소통하는 정책 프로슈머 시대 열 것"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정부가 국민의 지혜를 수용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가장 실용적인 국민소통의 한 방법"이라며 "기업이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는 것처럼 정부도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정책 프로슈머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생활공감 정책아이디어 발표 및 시상식에서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국민 모두의 동참과 지혜의 결집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는 "개인의 행복을 국가경영의 중심에 둔다"는 이 대통령의 국정지침에 따라 일상생활속의 작지만 가치 있는 생활공감 정책 아이디어를 지난 10월23일부터 1개월간 국민들로부터 받았다.

이에 따라 제출된 총 7320건의 아이디어 중 관계부처 검토와 전문가 심사를 거쳐 100명을 선정하고 이날 시상식에서 대통령상 5명에게 각 300만원, 총리상 5명에게 각 100만원, 장관상 90명에게 각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부상으로 수여했다.



대통령상은 △실용적인 경택시와 안전한 여성전용택시 도입 어때요 △우리아이 등하교 상황을 알려주세요 △우편물이 이사간 새 주소로 배달되도록 해주세요 △양성평등에 어긋나는 아파트 등기제도 바꿔주세요 △지하매설공사 자재를 현장에서 조달하여 예산을 아껴쓰자 등 5가지 아이디어 제안자들이 받았다.

국무총리상은 △마트의 1회용 비닐봉투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면 좋겠어요 △학생들이 저소득 증명서 제출을 꺼려합니다 △국제 결혼한 여성 배우자에게 복잡한 재입국절차를 면제해주세요 △국민임대주택에 중증 장애인이 우선 입주하도록 해주세요 등의 아이디어를 제안한 5명이 선정됐다.

청와대는 이날 입상한 제안을 해당 부처별로 시행방안, 시행시기 등에 관한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신속히 추진할 예정이다. 또 생활공감 국민아이디어 공모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내년에도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기로 하는 등 서민생활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활공감정책 전국주부자문단'을 구성하고,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아이디어 숙성자문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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